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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당여관

향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운당여관

향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운당여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운당여관은 본래 조선 말 순조 때 궁중 내관이 지은 양반가옥이었다.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가 1951년 박귀희 선생이 구입한 뒤 가옥의 이름을 ‘운당(雲堂)’이라고 지었다. 선생은 제자를 가르치고 국악인들의 만남과 교류의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 가옥을 구입하였으나 6·25전쟁 이후 생계 유지를 위하여 부득이하게 여관으로 운영하였다. 31개의 객실 규모로 확장한 운당여관은 국악인을 비롯하여 국내외 관광객과 예술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종로의 대표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1959년 대한민국 바둑의 최고봉인 국수전이 이곳에서 열리면서 대국장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운당여관은 약 30여 년 동안 운니동의 터줏대감이자 국악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었다. 1989년 박귀희 선생은 운당여관 매각금액을 본인이 설립한 국악예술학교의 발전기금으로 조건 없이 기부하였고 운당여관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